조류발생 증가… 안전 먹는 물 공급 위해 총력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대청호 문의수역에 대한 조류경보가 '관심'에서 '경계' 상향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문의수역 내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경계' 단계 기준(10,000세포/mL)을 2주 연속 초과함에 따라 5일 오후 3시 기준, 조류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증식 원인으로는 올해 여름 대청호 유역에 내린 약 1천125mm의 강우로 인한 영양염류의 수계 유입, 이후 강한 일사량 등의 영향을 받아 조류가 번식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류경보는 2회 연속 기준 초과 시 발령하는데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000cells/mL 이상하면 '관심',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0,000cells/mL이상이면 '경계', 해남조류 세포수 1,000,000cells/mL이상이면 대발생을 발령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청호 문의수역에 대한 조류경보가 '경계'로 상향함에 따라 조류예찰 및 조류독소 모니터링 강화, 취·정수장 고도정수처리 등 기관별 역할 강화를 관계 기관에 주문했다.

먹는 물 안전을 위한 조치도 강화한다. 앞으로 문의수역에 대한 조류예찰을 주 2회 이상 실시해 수역 내 유해남조류 세포 수 등 조류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 취·정수장에서는 수심별 선택 취수, 고도정수처리와 함께 조류독소에 대한 분석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대청호 인근 6개 취·정수장의 원수와 정수 분석 결과, 조류독소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맛·냄새 영향 물질은 모두 기준치 미만이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조류경보 해제 시까지 수역 내 어·패류 어획과 식용, 수영 등 친수활동 등의 자제를 권고했다.

현수막 설치와 현장 계도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수상콤바인, 녹조제거선 등 가용 가능한 녹조제거 설비를 집중 투입해 수계 내 발생한 조류를 적극 제거하고, 환경오염 취약지역과 하·폐수처리시설 등 오염배출원 등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올해 기록적인 집중강우 등의 영향으로 대청호 문의수역 내 조류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먹는 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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