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동냥·고증 통해 49종 개발

요리 책자(위)와 단양군 향토음식연구회원/단양군 제공
요리 책자(위)와 단양군 향토음식연구회원/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단양군 향토음식연구회가 잊혀져 가는 지역 음식을 발굴한 뒤 책자에 소개했다.

연구회(회장 강연숙)는 단양지역 향토음식 49종의 요리 비법 등을 담은 '단양의 숨겨진 옛 맛을 찾아서' 책자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회원들은 지난 2월부터 관내 8개 읍·면 마을회관을 방문해 향토음식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귀동냥과 고증을 통해 집대성한 요리법을 수차례에 걸쳐 시연한 뒤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달 25일 책자를 완성했다.

책자에는 지역 내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대표적인 향토음식을 포함해 향토음식연구회의 27년 간 노력의 결정체인 요리비법이 담겨 있다.

잡초로 알려져 현대인들의 식탁에 다소 생소한 망초대, 지칭개, 질경이를 활용한 요리법이 눈에 띈다.

감자와 칡을 활용한 만두·칼국수와 옥수수, 아카시아를 활용한 떡 만드는 법도 실려 있다.

강연숙 회장은 "옛 어른들의 지혜가 담긴 단양 음식을 그리워하는 지역민과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요리 책자"라며 "단양의 숨겨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자리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1994년 발족된 단양군 향토음식연구회는 농업기술센터가 육성하는 학습연구단체로, 현재 4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단양지역 음식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참신한 신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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