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천시민회관서 개최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는 최근 매입한 명동 옛 중앙곡자 터에 대한 활용방안을 위해 7일 오후 3시 시민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당초 시는 도심지 주차대란이 우려되자 대체 주차장 확보 차원에서 폐업 상태의 중앙곡자를 매입했다.

명동에 있는 중앙곡자는 흑 벽돌·목조·시멘트 블록구조로, 1962년 지어져 2011년까지 술을 빚는 데 사용하던 누룩을 만들던 곳이다.

1천538㎡의 터에 576.2㎡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시는 이 곳에 45면의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16억원에 매입한 뒤 실시설계까지 마쳤다.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했던 옛 동명초 부지가 올 연말부터 예술의전당 공사가 착공되는데다, 중앙동 시민주차타워 마저 확장공사에 들어가 주차대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민주차타워는 내년 1월부터 기존 시설의 철거를 시작한다.

160억원을 들여 기존 3층 규모(138면)의 주차시설을 6층 7단에 480면으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로, 1년 6개월 뒤인 2022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 기간동안 주차장 사용은 전면 금지된다.

시는 향후 1년여 간 도심지 '주차 대란'이 예고되자 일부 도로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등 갖가지 방안을 강구했지만, 지역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옛 중앙곡자 터에 주차장을 조성하려 했으나, 일각에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마련했다.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면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주차장 조성은 추진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 매입했지만, 오래된 건물이고 누룩공장이라는 희귀 공간이다 보니 보존의견이 제기된 것"이라며 "주민의견을 종합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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