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가로수 풍요로움으로 코로나에 지친 군민 달래

영동군의 주요도로변 감나무에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영동군의 주요도로변 감나무에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가을이 깊어지면서 감고을 충북 영동군이 주황빛 감빛으로 짙게 물들고 있다.

감나무 가로수 길은 영동의 가을풍경을 더 돋보이게 하는 영동군의 상징이자 영동군민의 자랑거리다.

이맘때쯤이면 영동군의 주요도로, 시가지, 농촌마을 곳곳에 심어진 감나무에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가을을 알리는 명물로 아름다운 풍경과 운치로 정평이 나 있으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 자원이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한 주홍빛이 더욱 도드라져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다.

유래없는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요즘, 주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주렁주렁 열린 주황빛 감 아래를 오가며, 특별한 재마와 가을의 낭만을 즐긴다.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는 지난 2000년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영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 1975년 읍내 시가지 30여㎞ 구간에 심었던 2천800여 그루의 감나무는 점점 규모가 커져, 현재 159㎞ 구간에 1만9,931본의 감나무가 조성돼 있다.

영동의 감나무는 영동군 전체를 뒤덮으며 전국에서 가장 긴 감나무길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영동군은 지역의 자랑인 감나무의 보호를 위해 병해충 방제, 전정작업 등 수시로 생육상태를 확인하며 체계적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감나무 가로수는 감고을 영동을 전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에게는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며 "영동의 상징이자 자랑거리인 만큼 아름다운 가로경관과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동군의 주요도로변 감나무에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영동군의 주요도로변 감나무에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 영동군 제공

한편, 영동군은 감고을 고장의 명성을 잇고 감나무 육성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며, 지난 2000년 영동읍 부용리에 감나무가로수 유래비를 건립, 2004년에는 '영동군 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군은 감이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좀 더 오래 이어가기 위해 무단 채취 지도단속반을 편성해 감나무 가로수를 지키고 있으며 인근 가옥이나 상가, 토지경작자, 마을회관 등을 관리자로 지정해 보호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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