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훈 단국대의대·신현우 서울대의대 교수 연구팀

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모지훈 교수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
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모지훈 교수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단국대의대와 서울대의대 연구팀이 코폴립의 발병 원인과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했다.

콧속 물혹(코폴립)은 축농증(만성 부비동염)에 흔히 동반되는 질환으로 잘 낫지 않고 재발하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모지훈 교수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 연구팀은 윈트(Wnt) 신호전달의 활성화가 상피간엽이행을 통해 코폴립(물혹)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상피간엽이행은 외부로부터의 오염원이나 병균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상피세포의 장벽 기능이 없어지고 세포증식이나 섬유화, 그리고 이동능력이 높아지는 간엽세포로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윈트 신호전달이 강화된 쥐를 이용한 만성 부비동염 모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쥐와 비교하였을 때 코폴립이 더 많이 생겼으며, 점막의 염증도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연구자인 모지훈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만성 부비동염의 발생 기전에 관여된 윈트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코폴립과 만성 부비동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배준상 연구교수(단국대학교)와 류광희 교수(순천향대학교)가 공동 제1 저자로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서 발행하는 호흡기학 분야 최상급 국제학술지인 Thorax(IF 8.834, JCR 상위 10%) 온라인판에 지난 6일(현지시간) 실렸다.

이번 연구는 단국대학교 모지훈 교수, 서울대학교 신현우 교수의 공동연구를 통해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사업, 중점연구소사업 및 보건산업진흥원의 세계선도 의생명과학자 육성사업(2단계)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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