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125주년 제천의병제 포스터/제천시 제공
창의125주년 제천의병제 포스터/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올해 '창의125주년 제천의병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례 행사로 축소, 개최된다.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은 오는 16일 자양영당 고유제를 시작으로, 17일 '湖左倡義陣(호좌창의진)! 다시 팔도에 고하노라'를 주제로 을미의병 창의 125주년 제천의병제를 연다.

호좌창의진은 1896년 2월 유인석 장군이 서상렬·이필희·인춘영·안승우 등과 함께 결성한 의병 연합부대다.

16일 자양영당에서 열리는 고유제에는 제천에 거주하는 의병 후손과 지역인사 등 100여명 만 참석한다.

17일 순국선열묘역에서 열리는 묘제는 참전용사 단체인 제천동우회가 주관한다.

부대행사로 의병을 숭모하고 기리는 제천한시협회 공모전과 시민회관 전시실에서는 14~19일 의림서도회가 주관하는 전시회도 열린다.

윤종섭 문화원장은 "외세의 격랑이 한반도를 덮쳐 민족의 운명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놓였던 한말, 제천의병은 일신의 영달을 뒤로하고 분연히 일어나 의병봉기란 구국결사를 결행 역사속에 제천을 우뚝 솟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라나는 어린세대들에게 살아있는 역사의 장을 보여 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천의병제는 1995년 을미의병 창의 100주년을 기념해 창설됐다.

전국 의병장들이 비밀회의를 한 제천시 봉양읍 자양영당에는 의병들의 영정이 봉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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