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의원, 과도한 복지혜택 지적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충주)이 "최근 5년간 코레일 직원 가족할인이 80여만 매, 289억여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직원가족할인과 발행 매수는 80만3천741매로 288억7천379만1천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기간에 업무용승차증 발행도 30만8천545매로, 68억3천41만5천 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그동안 과도한 복지혜택이라면서 감사원과 국회에서 수차례 개선을 촉구했지만 공사는 노사와의 합의사항이라며 '나몰라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는 사이 이 제도를 악용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가 지난해 6월 내부감사를 실시한 결과, 가족할인과 관련해 타 직원의 잔여 가족 할인증을 빌려 사용한 사례가 146매, 461만3천 원, 직계가 아닌 가족이 사용한 사례가 302매, 1천220만5천 원으로 드러났다.

또 예매시스템의 허점을 이용, 사용한도를 넘겨 사용한 것을 비롯해 퇴직자와 사망자 명의로 사용한 것도 25매, 111만7천 원이 있었다.

사용 등록이 안된 가족이 이용할 경우, 등록된 다른 가족의 명의로 이용하거나 일정이 바뀌면 표를 취소해야 하는데도 방치해 빈자리로 열차를 보낸 경우도 있었다.

이종배 의원은 "직원 복지를 위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감사원과 국회의 연이은 지적에도 개선되지 않은데다가 부정사용까지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될 시 공사 운임수입 감소를 초래할 뿐 아니라 정당한 비용을 내고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질도 하락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과도한 혜택을 축소하고 부정 사용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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