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절반 이상 수입목재 구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지자체들이 국산목재를 외면하고 주로 수입목재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 서귀포)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2016~2019년) 간 사용한 목재를 구매액 기준으로 보면 총 6천10억원 중 국산재는 2천562억원(42.6%)이고 나머지 3천449억원(57.4%)은 외국산 목재로 대체됐다.

충청권의 경우 세종이 이번 통계에 제외된 가운데 충북은 전체 목재 구입액 50억6천502만원 중 국산재는 22.9%에 불과한 11억5천811만원이었다.

충청권 3개 시·도중에서도 국산재 비율이 가장 낮은 기록이다.

충남의 목재 구입액 32억5천281만원 중 국산재는 10억9천665만원(33.7%)이고, 대전은 28억2천5만원 중 국산재가 12억5천420만원(44.5%)이었다.

수량 기준으로 보면 전국의 경우 39만 7천293㎥로, 이중 국산재는 12만 5천100㎥를 차지해 31.5%에 그쳤다.

충북과 대전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충북은 2만191.3㎥ 중 국산재가 5천184.1㎥(25.7%)이었고, 대전은 구입 4천953.6㎥ 중 국산재는 1천425.5㎥(28.8%), 충남은 1만974.3㎥ 중 51.7%인 5천671.9㎥가 국산재였다.

위성곤 의원은 "수입산 목재에 비해 (국산재가)가격 경쟁력 등에서 뒤처져 현장에 공급되는 수입산의 물량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결과"라며 "그럼에도 당연히 국산재 우선 구매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들이 국내 목재산업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3년전 국정감사에서 똑같은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도리어 국산재 이용률이 감소하는 것은 공공기관간에 문제의식이 전혀 공유되지 못하고 있으며 문제에 대한 개선의지가 부족한 탓"이라며 "국산목재 사용률 제고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산재의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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