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의원
박용성 의원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박용성 태안군의원이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천수만의 담수피해 어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제도적 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올해를 비롯해 지난 수십 년간 반복돼온 천수만 담수피해와 관련해 원인 제공자인 ㈜현대건설과 농어촌공사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 8월 서산 A·B지구 방류로 오염된 담수가 천수만의 굴 양식장과 가두리 양식장으로 유입돼 60ha에 달하는 양식굴과 100만 미에 이르는 조피볼락 치어가 폐사했으며, 신고 된 피해액만 118억여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러한 피해의 원인이 그간 반복된 부남호와 간월호의 방류에 의한 것이나, 당사자인 ㈜현대건설과 농어촌공사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폐사 원인규명에 나선 태안수산사무소와 갯벌연구소는 1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무려 1억566만2천701㎡에 달하는 수산자원보호구역이 천수만에 지정돼 있어 주민들은 각종 규제와 제약으로 재산권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낙후된 시설 속에서 농어업에 종사해왔다"며 "자연을 지키며 산 어민들이 무뢰배들에게 수십 년을 맞고 있는데 때린 놈은 놔두고 코피만 닦아준다고 할 일을 다 한 것이냐"고 성토했다.

아울러, 가해자인 ㈜현대개발과 현대건설에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을 태안군에 요구하는 한편, 기업도시 사업 추진도 의회 차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용성 의원은 충남도를 향해 "부남호 역간척의 명분은 수질개선으로, 당장의 앞가림을 못한다면 미래의 정책은 없다"며 "의뢰를 받은 갯벌연구소와 수산자원사무소는 방류피해과제에 대해 반드시 원인규명을 해 결과를 속히 공개하고 충남도와 태안군은 피해에 대한 대책을 반드시 세워 달라"고 말했다.

또한 피해어민들도 그 피해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해 단합하여 투쟁에 임해야 함을 강조했고 태안군과 충남도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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