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이 충북인력개발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게 됐다.

옥천군의회는 15일 제2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충북인력개발원 부지·건물 매일을 위해 제출한 옥천군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가결했다.

옥천군은 3차례 감정평가한 뒤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소유주인 대한상공회의소와 계약할 계획이다.

인력개발원은 부지 4만5천704㎡, 건물 1만4천634㎡으로 매각 예정 가격은 부지 120억원을 포함해 총 180억원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4월 옥천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옥천군은 180억원을 들여 매입할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방안이 없는데다 노후된 건물가 60억원과 향후 활용도에 따른 철거비 20억원까지 소요되는 등 예산 문제로 선뜻 매입을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해 왔다.

또 매입하지 않을 경우, 지난 2003년 21만7천38㎡의 옥천조폐창을 매입하지 못해 종교단체에 팔리면서 주민들의 비난이 아직까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이었다.

특히, 종교단체가 상공회의소에 매입의사를 타진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군은 '조폐창 트라우마'가 재연될까 노심초사해 왔다.

하지만 옥천군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군민 1천4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0.2%(871명)가 매입을 찬성하자 매입키로 방침을 굳히고 지난 7일 군의회에 이같은 입장을 설명한 뒤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제출했다.

또, 옥천군이장협의회와 구읍이장협의회, 읍내번영회 등 단체들이 "옥천읍 더이상 제2의 조폐창을 바라지 않는다"는 등의 현수막을 게시하며 부지 매입을 촉구하고 나서 옥천군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고 옥천군의회도 주민여론을 반영해 매입에 적극 나섰다.

유재목 부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5명은 지난 8일 도청을 방문, 이시종 지사에게 충북인력개발원에 공공기관 유치해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공공기관 유치나 복지문화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반대하는 주민들은 군 재정 낭비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은 만큼 국토의 중심지인 옥천군의 잇점을 살려 지역발전을 위한 활용방안을 찾아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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