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1인당 10만원의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제천시민들이 1억여 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기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천시는 지난 16일까지 시가 지급한 긴급 재난지원금을 다시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한 금액은 9천632만원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기부는 읍면동행정복지센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현장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시청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

제천시청 공직자들은 총 기부금의 60%에 달하는 5천776만원을, 뜻있는 시민들도 3천856만원을 기탁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시는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던 제천시민 재난지원금 135억4천만원을 지난달 24일부터 시민 13만4천821명에게 지급했다.

시는 기부된 긴급재난지원금의 활용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아픔을 겪은 수재민들이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초 집중폭우가 쏟아진 제천지역에서는 423채의 주택이 파손 또는 침수 피해를 당했다.

이에 정부는 같은 달 7일 제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상천 시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이웃사랑의 정을 전달한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천시 공직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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