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 출신 이어 한 정당 도당위원장 또 거론
"정상적인 자문계약 맺고 세금 관련 처리했다" 해명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 충북 정치권이 시끄럽다.

충북도지사 후보 출신 유력 정치인이 검찰에 소환 조사 받은데 이어 한 정당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낸 충북 유력 정치인 신모씨가 소환 조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지난 15일 화장품제조업체 스킨앤스킨 감사로 있는 신 씨를 불러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측이 빼돌린 펀드 투자금 등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낸 신 씨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청주 흥덕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했었다.

신씨는 "황당하다. 곧 해명하겠다"며 관련 의혹에 선을 그었다.

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지난 17일 "부패한 정부여당을 공격할수록 야당은 깨끗해야 한다"며 "그 어떤 비리도 야당에 발 못붙이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당은 망하고 재보선이고 대선이고 뭐고 없다"고 라임, 옵티머스 사태 연루설을 스스로 파헤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 고문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당대표 최측근인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게 수억원을 건넸으며 이 정치인이 우리은행 로비를 시도했다'고 주장한 부분과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말이 사실이라면 황교안 대표시절 영입한 (검사장 출신이자 현재 도당위원장인 A씨다)"며 "A씨는 돈을 받았다면 변호사 수임료인지 로비자금인지 분명하게 밝히고 김종인 비대위는 즉각 자체 진상조사를 해 고발 할일이 있으면 하는 등 선제조치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A씨가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이 충북이라고 온라인상으로 퍼지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A씨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지난해 정상적으로 자문계약을 맺고 세금 관련 처리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봉현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을 알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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