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5.7명에도 못미쳐… 서울은 14명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의 명문대 진학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과 함께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고 육성과 관련,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간 견해차가 뚜렷한 가운데 새로운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원주 갑)실이 서울대에서 받은 '2020학년도 신입생 출신 고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고3 학생 1천명당 서울대 입학생 수는 서울이 14.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서울의 서울대 입학생 수는 전국 평균(5.7명)의 2.5배였다.

서울대 입학생을 다수 배출한 고등학교도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과 타지역 간 심각한 교육 불균형 현상이 확인됐다.

충북지역 고등학교 3학년생 1천명 중 서울대에 진학하는 학생 수는 3.1명으로 울산과 함께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북은 전국 평균(5.7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1등인 서울의 22%에 그쳤다.

충청권내에서도 4개 시·도의 서울대 진학률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다.

세종은 11.3명으로 서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대전은 8.3명으로 3위였다.

충남은 중간인 9위였지만, 4.9명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과 타지역 사이 서울대 진학률 차이는 결국 지역 간 교육 인프라 격차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서울 학생들은 강남 학원가로 대표되는 사교육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타지역 학생들은 지역 내 교육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 입시 성적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궁극적으로 서울 외 지역에도 교육뿐 아니라 일, 주거, 의료 등 모든 삶의 기능이 통합 제공되는 '라이프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모든 삶의 기능이 패키지로 갖춰진 강력한 지방 중소도시들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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