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한국조폐공사가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은 늘리는 등 경영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의 올해 6월 기준 총 부채는 2천472억원으로 2016년 534억원 대비 2천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급증한 부채로 인한 연간 이자액만 9억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조폐공사는 지난해 95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성과급은 이보다 두 배 많은 225억원을 지급했다. 지급된 성과급을 1인당 수급액으로 환산하면 1천160만원으로 기타 성과급과 포상금 등을 합하면 2천323만원에 달한다. 36개 공기업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김태흠 의원은 "급증하는 부채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늘리는 등 조폐공사의 방만 경영이 도를 넘고 있다"며 "부채 관리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서 이행하고 임직원의 성과관리체계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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