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유치한 기업들이 속속 가동을 시작하며 환황해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고 있다.

최근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따라 기존 유치 기업의 공장 건립·가동과 신규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산학용지 65만 3천840㎡ 가운데 9월 말 기준 분양 면적은 20만 3천749㎡로, 31.16%의 분양률을 기록중이다.

내포 도시첨단산단 내에 입주를 완료했거나 추진중인 기업은 총 23개로 집계됐다.

가동 4개, 준공 1개, 경관 심의 준비 1개, 착공 준비 1개, 투자협약(MOU) 예정 7개, 토지매입 9개 등이다.

산업용 로봇 생산·설계·설치 전문 기업인 한양로보틱스는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하며 '내포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규모 설비 투자 필요에 따라 지난 2014년 수도권에서 내포 이전을 결정한 이 기업은 1만 6천529㎡의 부지에 62억원을 투자해 공장 및 설비를 구축했다.

유무선 통신기기 제조 업체인 동양테크윈은 3천㎡의 부지에 20억원을 투자해 MOU 체결 2년 3개월 만인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은성전장은 1만 809㎡에 113억원을 들여 수도권 공장을 이전하고 공조기 제조 기업인 유니에어공조는 1만 1천467㎡에 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 각각 지난 8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들 4개 기업의 고용 인원은 총 311명이다.

또 온도조절장치 제조 기업으로 수도권에서 터를 옮긴 지노아이앤티는 지난해 3월부터 80억원을 투자해 지난 6월 1만 962㎡의 부지에 공장을 건립하고 가동을 준비중이다.

국내 복귀 기업으로 승강기를 제조하고 있는 삼일엘리베이터는 경관심의를 준비중이고 배전반·분전반 생산 신설기업인 월산이앤씨는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삼일엘리베이터 투자 규모는 1만 4천568㎡에 111억원, 월산이앤씨는 3천㎡에 20억원이다.

MOU 체결 예정 7개사는 컴퓨터 서버,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자동화 설비 제조 기업 등으로 투자 예정 부지 면적은 모두 5만 2천587㎡에 달한다.

이와 함께 축전지 제조업체인 H사를 비롯해 9개 기업이 내포 도시첨단산단 산학용지 4만 891㎡를 매입한 상태다.

내포 도시첨단산단에는 기업체 외에도 자동차대체부품인증지원센터, 서해안기후대기센터 등 4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자동차 대체부품이 순정품과 동일한 품질을 확보했는지를 평가하는 국가 공인 전문기관인 자동차대체부품인증지원센터는 2만 800㎡의 부지를 확보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경기 침체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포신도시 유치 기업들이 잇따라 가동을 시작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혁신도시 지정으로 투자 유치 여건이 좋아진 만큼 신도시 특성에 부합하는 기업을 적극 유치해 내포신도시가 생산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