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송재구 (사)충북경제포럼 사무국장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37.8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자살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국가 중 1위이다. 10대와 20대 자살율도 높다. 소득이 올라가고 복지수준도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자살율이 매년 높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자살의 원인은 정신적 문제 31.6%, 경제문제 25.7%, 질병 18.4%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우리 정부에서도 2018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범 정부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미흡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10년 이상 OECD 1위이다. 10년 노력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은 시스템의 문제이다.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경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 하고 있다.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범정부적 자살예방 추진체계를 견고하게 해야 한다. 한사람 한사람 자살의 근본원인을 찾아보면 복지의 사각지대가 나올 것이다. 방치해 온 결과이다. 복지는 보건복지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부처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선진복지이다. 농어민, 산림, 동물, 문화, 경제인, 근로자 복지 등 모든 계층의 복지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면 자살율은 반드시 줄어 들 것이다.

둘째, 전 국민 정신력 키우기 프로그램을 만들자. 전문가 그룹 연구단을 구성하여 정신 강화프로그램을 계층별로,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쉽고, 편하게, 모든 국민들이 따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토록 하자. 예를들면, 내 삶을 사랑하기, 가벼운 운동하기, 명상하기, 잠재력 키우기, 스트레스 극복하기, 잠시 쉬어가기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셋째, '5초 안에 실천하기'가 효과적이다. 외롭고 우울할 때면 모든 일이 귀찮아지게 된다. 삶이 무기력해 지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우울한 마음이 들면 5초 이내에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우울하거나 분노했던 감정이 조금은 해소된다. 재미있었던 추억 상상하기, 신나게 운동하기, 춤추기, 노래하기, 꽃꽂이 등이다.

넷째, 평생교육을 통한 요가와 명상교육, 치유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실업률이 올라가면 자살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지친 심신을 가까운 동네 평생교육장으로 가서 마음을 달래보자.

다섯째, '대한민국 국민의 능력 배가를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를 마련하자. 스위스 어느 대학의 세계인 지능지수(IQ) 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지능지수가 가장 높았다고 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많은 인구의 치열한 경쟁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머리도 좋고 감성지능(EQ)도 높다. 쉽게 흥이 나고 쉽게 반목하기도 한다. 정신력을 강화하고, 통찰력, 소통·배려심을 배가시킨다면 세계를 리드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모든 연구기관(민+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국가 100년 대계를 디자인해야 한다.

송재구 (사)충북경제포럼 사무국장

즉, 임신태교 요령, 유아기 돌보기 교육, 직장인 사회교육, 은퇴후 재교육 등 생애주기별로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요즈음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정책감사가 아니고 호통과 비난이 난무하는 당리당략이다. 우리 국회가 국가의 앞날을 걱정하고, 국민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밤샘 토론하면서 진솔하게 고민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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