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식품 판매 수익금으로 마스크 구입… 취약계층 청소년에 전달

천안 병천고등학교 창업자율동아리 ‘나봉병고’가 20일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KF마스크 1천장을 천안시복지재단에 기탁했다./천안시 제공
천안 병천고등학교 창업자율동아리 ‘나봉병고’가 20일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KF마스크 1천장을 천안시복지재단에 기탁했다./천안시 제공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 병천고등학교 창업자율동아리 '나봉병고'(대표학생 서다은/지도교사 김선영)가 20일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KF마스크 1천장 후원 전달식을 천안시청에서 진행했다.

나봉병고는 나누고 봉사하는 병천고 자율동아리의 약자로, 2019년 병천고 조리과에 재학 중인 10명의 학생들이 가장 오래된 한글 요리책인 '음식디미방'을 연구하고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신메뉴 개발 및 서적 발간 등을 위해 처음 창설했다.

동아리는 올해 동아리명을 지금의 나봉병고로 변경한 이후, 창업을 주제로 외식 트렌드와 가정간편식 등을 연구, 메뉴 개발, 판매·보급하며 후원 및 기타 재능 등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후원한 마스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동아리 학생들이 재능을 살려 견과류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선물세트를 제작하고 판매를 통해 120만원의 수익금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다은 동아리 회장은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마스크가 청소년들이 힘든 이 시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이번 후원전달식은 개인적으로 참 마음이 따스해진다"며, "학생들의 활동을 본받아 천안시도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쇠 천안시복지재단 이사장은 "연말을 맞이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데 학생들의 이번 활동이 나눔 문화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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