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유튜브 '충북예총' 채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북도연합회(이하 충북예총)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제62회 충북예술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올해 충북예술제는 '신명으로 날다'를 주제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촬영한 영상을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유튜브 '충북예총' 채널에서 선보인다.

비대면 온라인 진행의 장점은 그동안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진행됐던 공연들을 한 가지만 선택해 볼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이 기간동안 모든 행사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예술제는 10개 회원협회와 5개 시·군(청주·제천·옥천·진천·괴산) 예총이 참여해 전시 4건, 공연 17건, 토론·세미나 1건 등 등 22건의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볼 작품은 국악협회와, 무용협회와의 합작품인 '포스트 춘향전-익숙하지만 새로운 춘향'이다.

포스트 춘향전 - 익숙하지만 새로운 춘향
포스트 춘향전 - 익숙하지만 새로운 춘향

21세기를 당당하게 맞서 나가는 새로운 춘향의 이미지를 재해석해 스토리텔링을 했으며, 대사를 최소화하고 극을 춤과 음악에 흠뻑 적신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이 외에도 건축가협회의 충북건축가회 회원전, 국악협회의 충북대표향토축제, 문인협회의 충북시낭송대회, 미술협회의 충북전통미술의 오늘전이 펼쳐진다. 이와함께 사진작가협회의 제16회 충청북도 사진작가 회원전, 연극협회의 우수공연 '당신은 나에게', 연예예술인협회의 성인가요 열린콘서트, 영화인협회의 세계가족영화제, 음악협회의 다양한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시·군예총별 행사로는 청주예총의 '춤! 문화도시를 품다', 제천예총의 '신명나는 우리가락', 옥천예총의 국악 풍류-황후 심청과 연희 한마당, 괴산예총의 괴산청소년오케스트라 희망나눔 연주회, 진천예총의 풍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밖에 충북공예가회 정기전시도 이어진다.

임승빈 충북예총 회장은 "충북의 모든 예술인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함께 손잡고 하늘을 신명으로 날고자 예술제를 마련했다"며 "관심만 있다면 충북예술인들의 잔치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인터뷰 : 포스트 춘향전 총연출 유대용 교수

유대용 교수
유대용 교수

"지금까지는 못 봤던 새로운 춘향전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기대 많이 하셔도 좋습니다."

이번 충북예술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포스트 춘향전-익숙하지만 새로운 춘향' 작품을 연출한 유대용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교수의 말이다.

'포스트 춘향전'은 기존의 고전적 춘향에서 벗어나 현대의 고교생 춘향, 한복을 입은 춘향만이 아닌 성악으로 사랑가를 부르는 이색적이고도 흥겨운 공연이다.

특히 국악협회, 무용협회가 공동기획해 음악협회 회원들도 출연해 진정한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기 때문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총연출을 맡은 유 교수는 "포스트 춘향전은 인간의 가장 순수하고 본능적인 감정인 사랑과 희망에 방점을 찍었다"며 익숙하지만 새로운 춘향, 또 기본 이야기 구조에 충실하되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21세기 청년의 감각으로 해석해 현대시 감각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마지막 무대는 시공을 초월한 백인백색의 다양한 매력으로 꾸밀 예정"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충북인을 따뜻하게 위로해줄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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