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엑스포공원 발효박물관으로 이전

제천시가 옛 중앙곡자의 누룩 발효시설을 한방엑스포공원 발효박물관에 보존키로 했다. 누룩시설 모습/제천시 제공
제천시가 옛 중앙곡자의 누룩 발효시설을 한방엑스포공원 발효박물관에 보존키로 했다. 누룩시설 모습/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는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철거하기로 한 옛 중앙곡자의 누룩 발효시설을 한방엑스포공원 발효박물관으로 이전, 보존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1962년 지어진 중앙곡자는 막걸리 재료인 누룩을 생산하던 곳으로, 지난 2011년 문을 닫았다.

시는 중앙곡자 터와 건물을 16억원에 매입하고, 그 자리에 45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주차장 조성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시민들 간 의견이 엇갈리자 지난 7일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적고, 향후 활용도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자 시는 주차장 조성 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중앙곡자 내 누룩발효시설은 보존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자 시는 한방엑스포공원 발효박물관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시는 훼손되지 않은 누룩시설을 선별해 발효박물관에 2개의 누룩틀을 전시할 방침이다.

나머지 누룩시설도 관람객들의 체험학습을 위해 별도 보관한다.

오랜기간 방치돼 체험할 수 있는 누룩균을 선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충북테크노파크 한방천연물센터에서 시료를 채취해 연구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유효한 누룩균이 선별되면 발효박물관에 이전 보관된 누룩균을 보존해 향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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