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도소방본부 소속 119안전센터 차고 대부분이 배연설비를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더불어민주당·전북 익산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 119안전센터 42곳 중 지난해 신설된 청주서부소방서 복대센터, 제천 중앙센터 2곳만 배연설비가 설치됐다. 설치율은 4%에 불과하다.

충청권의 경우 충남이 98%(79개소 중 78곳), 세종 88%(9개소 중 8곳), 대전 33%(27개소 중 9곳)의 설치율을 보였다.

한 의원은 "차량에서 나오는 유해가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혈관·호흡기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방관들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만큼 소방청은 빠른 설치를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1월 '소방청사 부지 및 건축기준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면서 차고에 유해가스 정화 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존 건물의 경우 공간협소 등의 문제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2021년 청주서부소방서 옥산센터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배연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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