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곳곳 누비며 어르신 안전 지키는 일 보람"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우리는 큰 일을 한것이 아니고 손쉬운 것이 무엇인지, 어른신들의 가려운곳을 긁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돼 대원들과 함께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청.장년층으로 구성된 군북면여성자율방범대(대장 장경식)는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범죄예방활동 및 캠페인, 소외계층 방문 봉사 환경정화활동 등 공동체 치안협력 및 나눔 봉사활동에 기여해 치안대상 민간부문 자랑스런 시민사회단체상을 수상했다.

장경식(58) 군북면여성자율방범대장은 "대원들의 협조 덕분에 봉사활동을 원활하게 했으나 제가 해줄 것이 없어 늘 미안하고 안까웠는데 생각지도 못한 치안대상을 받으니 보상받은 기분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방범대는 지역경찰과 협력해 주민들의 평온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봉사활동을 전개해 2019년 충북청 베스트 자율방범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12명이 모여 활동 방법을 고민중에 옥천경찰서로부터 여성방범대 창립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군북면여성자율방범대가 탄생됐다.

순수 봉사활동을 위해 모였기 때문에 농사일에 바뿐 와중에도 문자 메세지를 보내면 늘 10여명씩 반드시 참여한다.

"내 마을을 내가 지키자"는 슬로건으로 동네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며 마을의 며느리 때로는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28명의 대원들이 매월 1만원씩 걷어 28만원의 작은 예산으로 경로당 어른신의 산타 역할도 해주고 천연비누 500개를 비롯해 간식거리를 제공하기 시작한지 7년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방역에 도움을 주기 위해 회비로 마스크를 구입해 대원들이 소지하고 다니면서 수시로 경로당을 찾아 전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예산이 없어 회식은 물론 송년회도 제대로 못한다.

일주일에 6명씩 1조로 6개조가 매일 순찰을 실시하며 가로등이 없는 곳은 면사무소를 통해 달아주고 밤늦은 시각에 귀가하는 어르신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야광조끼를 입혀주는 것이 일상화된지 오래이다,

특히 이번 수상에는 군북파출소 손부현 경위가 비번근무인데도 불구하고 늘 곁에서 함께하면서 다정한 모습을 잃지 않고 도워줘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이 방범대는 늦은 시간에 자율방범대 차량으로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매일 면소재지 버스정류장, 주택지 주변 범죄 취약지 순찰을 하고 있다.

특히 18개 마을의 26개 마을회관을 순회하며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에 대한 안부전화 및 반찬 배달서비스, 생필품을 전달해 주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에 취약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자체 구입한 마스크 200매와 손수 만든 마스크 스트랩 1천개를 배부했다.

순찰 중 위급상황에 대비해 심폐소생술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매월 월례회의시 반복 교육을 실시해 총 28명 중 장경식 대장을 비롯한 17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원별 '선행마일리지제'를 운영해 우수 활동자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우수활동 대원에게 방범대 자체 격려품 제공 및 연말 표창을 실시하는 등 상호 격려어 응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장경식 대장은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대원들과 힘을 합쳐 군북면 여성 봉사단체의 역할을 다해 군북면의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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