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만큼 부부관계는 나아질 수 있어요"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부부가 함께 오랜 세월 잘 살아왔다는 것은 대견하고 축하할 만한 일입니다"

한남대 기독교학과에서 신학을 가르치다 은퇴한 이문균 명예교수가 몇 년 앞으로 다가온 결혼 50주년을 앞두고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펴냈다.

코로나 19로 인해 부부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악화될 수 있는 관계를 고민한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부로 살고 있다. 행복하게 사는 부부, 그럭저럭 사는 부부, 마지못해 사는 부부, 죽지 못해 사는 부부도 있다. 부부로 살면서 이런 게 행복이지 싶은 때도 있지만 이렇게 살려고 결혼했나 싶은 때도 있다. 어떤 때는 이제 그만 부부라는 인연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부부들에게 이문균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조금씩이라도 변하기 시작하면 변하는 만큼 부부관계가 나아질 것이고, 살다보면 이런 게 행복이지 싶은 때가 올 것이다. 사람은 배우고 성장하는 만큼 시야가 넓어지고 삶에 대한 태도가 변하고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은 부부생활에 필요한 가르침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한남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톨스토이 소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에 등장하는 여러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슬기로운 부부생활인지 넌지시 일러준다. 또한 무엇이 부부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행하게 하는지 깨닫게 해 준다.

이문균 명예교수는 한남대와 장로회신학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은퇴 후 문학작품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책을 출간하고 있다. '레미제라블-신학의 눈으로 읽다'에 이어 이번에 펴낸 '슬기로운 부부생활'이 두 번째다.

은퇴 후 문학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해 온 이문균 한남대 명예교수가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펴냈다. 곧 결혼 50주년을 맞이하는 아내와 환하게 웃고 있다. / 한남대 제공
은퇴 후 문학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해 온 이문균 한남대 명예교수가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펴냈다. 곧 결혼 50주년을 맞이하는 아내와 환하게 웃고 있다. / 한남대 제공

이 명예교수는 "몇 년 후면 결혼 50주년이다. 각종 기념일은 무심하게 보냈지만 결혼 50주년, 금혼식에는 아내는 물론 가족들과 조촐한 자축 행사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펴낸 책으로 수필집 '보람 가득한 삶', '빛을 머금은 이야기', '사랑의 빚을 갚으련다'(공저)가 있고, 신학서 '영(靈) 그리스도론', '포스트모더니즘과 기독교 신학', '신앙과 삶 속에서 삼위일체 하나님 알아보기', '설교와 신학-함께 흐르는 깊고 푸른 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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