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김종업 기(氣) 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저는 명상학 박사이면서 수련을 실천하는 도사이기도 합니다. 도사는 예언을 하고 박사는 예측을 하죠. 예언은 초감각의 분야이지만 예측은 지식의 분야입니다. 그래서 글로서 표현할 때는 지식의 영역에서만 하는데, 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언쪽은 아무래도 사이비 냄새가 풍기죠. 그래서 오늘은 분석적 지식의 영역에서 미래 사회변화에 대한 예측위주로 지식의 최전선분야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코로나는 역병입니다. 우리의 욕 중에서 '이런 염병할…'이란 욕이 있습니다. 이 말이 역병에 걸릴 놈이란 뜻이죠. 그 정도로 피해야 할 지독한 환경분야인데, 과연 그럴까요? 긍정적인 측면은 없을까요? 저는 예측하건대 길게 본 문명의 발달 측면에서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힘이라고 봅니다. 무슨 개떡 같은 소리냐 하실지도 모릅니다만, 인류문명 발달사 측면에서는 산업혁명의 원인이 된 페스트와 같은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됩니다.

17세기 징기스칸 군대가 유럽을 초토화시켰을 때 생물학 전쟁으로서 페스트를 이용하였죠. 쥐가 원인이라 하지만 실상은 전투시 페스트를 확산시킨 장본인이 징기스칸입니다. 이로 인해 유럽인구의 ⅓이 죽게 되니까 노동인구의 부족으로 공장화, 자동화가 급속히 발달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가장 가난했던 영국이 가장 부자가 된 이유를 찾으라면 1차 원인이 바로 페스트인 것이죠. 우리는 이를 산업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인류문명 발달사에 있어서 1차 농업 혁명, 2차 산업혁명을 이은 3차 정보화 혁명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세계가 컴퓨터로 연결된 정보화 시대, 지식은 넘쳐나고 활용만 잘 하면 누구나 성공하는 시대, 집단에 소속되어야만 편했던 삶의 방식에서 개인의 두뇌 하나로 전 지구인과 친구가 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있는 것입니다. 물론 컴맹은 도태되는 시대이기도 하죠.

그럼 앞으로는?

정보화 시대의 끝자락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4차 인공지능 혁명시대입니다. 언론에서 희자되는 4차 혁명이란 어떤 사회일까요. 한마디로 인간과 컴퓨터의 결합시대입니다. 인공지능이라 부르는 슈퍼 컴퓨터는 인간생활의 모든 부문을 편리하게 해 주는 동시에 통제사회의 부속품으로 되는 인간, 그러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내 몸에 심어진 칩 하나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편리함, 생각만으로 집안 빨래와 밥, 자동차 운전과 먼 나라 친구와의 대화,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수명이 500세 이상 되는 사회, 꿈같지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아니, 향후 10년 이내에 그리 되리라 봅니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거든요. 벌써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이 변화를 누가 주도하느냐의 싸움인 것이 눈에 드러나지 않습니까? 중국이 화웨이를 앞세워 자국 국민의 빅브라더 사화를 만들려고 구축해 놓은 기반을 미국이 통째로 삼키려고 하는 전술적 수단을 보면 가히 소름이 끼칩니다. 어차피 이런 사회로 가는 것은 필연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면서.

저같은 할배들은 이런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 것입니다. 모든 것이 지금과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므로 한 개인은 죽은 세포가 되어 떨어져 나가겠지요. 정치는 국가 사회주의 형태로, 경제는 일자리가 없어 수천만명이 실업자로, 몇몇 소수의 인공지능 종사자들만이 엄청난 부를 독식하는 시대. 막을래야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혁명의 기운이 지구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김종업 기(氣) 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기(氣) 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4차혁명을 우선 공부하십시오. 인공지능시대가 어떤 모습인지,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자식들이 어떤 공부를 해야 살아 남을지를 가르치십시오, 비대면 접촉으로 지식이 어떻게 공유되는지, 쌍방 교신은 어떤식으로 될지 알아야만 준비하는 자가 됩니다. 코로나 사태는 이 사회의 변화를 10년 이상 앞당겼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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