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재근 천안서북경찰서 정보보안과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느슨해진 것 같아 다시 한번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2017년 2천431억원, 2018년 4천440억원, 2019년 6천72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고, 올들어 9월까지 천안서북경찰서 관내에서 321건 발생, 76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기관 등에 피해사례 홍보 및 전단지 배부로 적극 신고 유도하고 있고, 얼마전에는 우리은행 천안금융센터에서 1억원을 인출하려는 피해를 막기도 했다.

보이스(voice) 피싱(phish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e)와 낚시(fishing)의 합성조어로 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그 유형은 정부지원대출을 위한 기존 대출 상환, 신용등급 상향, 대출 수수료 명목의 금전을 요구하거나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여 코로나19 관련 금융 범죄 수사 명목으로 현금 인출이나 계좌 이체를 요구하는 방법이 있다. 이외에도 최근 개인정보 유출 또는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직접 예금을 찾으라고 한 뒤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속인 자가 직접 대면 편취형태로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았다면 즉시 상대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112로 피해신고를 하여야 한다. 금융기관 등 지역사회도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재근 천안서북경찰서 정보보안과

또한 보이스 피싱 피해발생의 90% 이상에서 통화 초반 1분 안에 '대환대출, 마이너스 통장, 앱 설치' 키워드가 등장하는데 이와 같은 키워드가 나오면 무조건 전화를 끊어 보이스 피싱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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