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 '육아맘 맘수다' 시민기자

아산중앙도서관 열손실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에 입문 혹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작점은 넘쳐나는 무언가를 정리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보고, 가족이 혹은 자신이 환경의 문제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경우 등 다양하다. 그리고 한참 유행했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다가 제로웨이스트라는 단어에 다가가기도 하고 혹은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내 경우엔 몸에 닿는 것에 알러지가 생겨, 화학용품을 멀리 할 방법을 찾다보니 제로웨이스트라는 길에 다달았다. 그 무엇이든 우리는 우리 자신과 부모, 자식과 친구들 주변을 돌보며 그들과 함께 잘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에 고군분투하며 하루를 보내다. 그 고군분투안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일상으로 이루어진 것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비워내기 시작하는 미니멀리스트로 시작했다면 경제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제로웨이스트 위한 행동이 비용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건 아니기도 하고 관련 제품 -소프넛, 비누, 과탄산소다, 천연 수세미- 등이 효율성은 차치해 두고 효과적인 제품인가에 대한 의문의 글을 보게 되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대체해 나가고 줄이는 것에 대한 탐험이 제로웨이스트를 향해 가는 이들을 지속하게 하는게 아닌가 한다.

개인의 영역에서 조금 범위를 넓혀 추워져서 난방을 시작해야 하는 요즘 내 눈길을 끝 것은 제로에너지건축과 지속가능성 보고서이다.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제로에너지하우스는 단열·기밀(공기 유출 차단)을 강화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을 짓는 것이다. 1++(2등급) 이상 에너지효율등급, 최소 20% 이상 에너지 자립률을 인정받아야 제로 에너지 등급을 얻을 수 있으며, 2020년부터 1천㎡ 이상 공공건축물에 제로 에너지 건축 의무가 적용되고, 2025년에는 500㎡ 이상의 공공건축물과 1천㎡ 이상의 민간건축물이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이 시점에서 가장 비중이 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30세대 이상은 모두 제로 에너지로 지어진다고 한다. 청주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이 없지만 국비(38억)도비(5억)을 확보해 국공립어린이집 등의 제로에너지를 위한 환경개선에 투입한다고 한다.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기업의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이슈를 논할 때 지속가능성보고서가 거론되며 요즘처럼 환경이 대두되는 시기에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지속가능보고서의 내용은 국제기구인 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 https://www.globalreporting.org/) 의 기준이 대표적이며 이 기준안에는 환경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기업의 재무, 노무 관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GRI Strandard에서의 환경편에는 8가지 항목이 있다. 소재, 에너지, 물, 물과폐수, 생물다양성, 배기가스, 폐기물, 환경부합성, 공급자 환경평가 등이다. 코로나로 인해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요즘 지속가능보고서가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만을 다룬 것처럼 포장되기도 하고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보고서를 이 기준에 따라 내놓는 것은 아니어서 뉴스를 접하면서 혼돈이 오므로 정보를 잘 걸러서 접해야 할 필요가 있다.

GRI의 환경기준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투입되는 자재를 비용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어서 멀게 느껴지지만 IT를 통한 혁신이 있었듯, 환경을 생각하는 혁신이 일어나 가능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최윤영 시민기자(청주시 흥덕구 장구봉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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