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희 '육아맘 맘수다' 시민기자

코로나 시대도 벌써 1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우리의 생활은 구석구석에서 많이 달라져 있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고, 가을 행사는 거의 없으며, 외식보다는 배달 음식을 더 자주 찾고 있다. 많은 변화가 있는 가운데, 여행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몇 달 정도면 코로나가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 가족도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집콕 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장기화가 되면서 계속해서 집에만 있기에는 스트레스도 심해지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기에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음에도 집에만 있으면서 1년을 보내기에는 우리 아이들의 경험과 성장이 멈춰 있을까 봐 걱정도 됐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캠핑이었다. 꽉 막힌 실내보다는 비교적 야외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환기도 잘 되고,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 '캠핑' 또한, 캠핑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사이트 간격이 넓은 캠핑장을 찾아가면 다른 캠핑족들과 크게 접촉할 일이 없이 우리 가족들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처음 친구네 가족을 따라서 캠핑을 갔을 때, 처음 가는 캠핑이기도 하면서 코로나 시대이기에 많은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캠핑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개수대, 화장실 등 공동시설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며 매너 있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온종일 아이들이 미디어를 찾지 않고, 자연에서 뛰어놀았다는 것이다. 모래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잔디밭에서도 뛰기도 하고, 방방이도 이용하면서 스스로 놀 거리를 찾아가며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밤에는 화롯대에 불을 지펴놓고 고구마를 구워가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딸 아이는 그 기억이 너무 좋았는지 두 번째 캠핑 때도 꼭 고구마를 구워 먹자고 얘기했었다.

최근 미디어에서도 캠핑에 대해 많이 나오면서 캠핑족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캠핑 인구는 전년 대비 최대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그 결과 대표적인 캠핑용품인 텐트는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일명 국민 캠핑용품이라고 일컫는 대표 제품들은 예약하거나 입고일정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캠핑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맞는 제품을 알아보고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텐트는 거실(전실)이 함께 있어 편리한 리빙쉘 텐트, 이너 텐트를 따로 두면서 개방감 있고 넓게 사용하는 타프 스크린, 차 위에 설치하여 피칭이 쉬운 루프탑 텐트, 짧은 시간 안에 설치 가능한 에어 텐트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모양과 재질에 따라서도 많이 나뉘고, 용품 중 가장 고가이다 보니 자신의 가족에게 맞는 형태를 잘 고려하여 정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 외에 테이블, 의자 등 다양한 용품이 있는데 남이면 쪽에 캠핑고릴라, 캠핑고래, 캠핑트렁크가 근처에 모여있기 때문에 직접 매장에 가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인터넷가보다 저렴한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인터넷에 보면 캠핑 관련 카페도 다양하게 있고, 캠핑 중고용품들이 거래되는 카페도 있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캠핑족들이 많아지고,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지만 아쉽게도 갑작스런 수요 증가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인기있는 캠핑장은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여 아이들에게 캠핑이라는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 주는 것은 어떨까? / 오세희 시민기자 (청주시 흥덕구 서현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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