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62건 ·충북대병원 32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국립대병원 2곳의 의료사고(의료 분쟁 조정) 건수가 지난 5년(2015~2019년)간 1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 남구·울릉군)이 전국 13개 국립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청권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 건수는 모두 100건으로 연평균 20건에 달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5년간 모두 62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15건, 2016년 5건, 2017년 12건, 2018년 17건, 2019년 13건으로 파악됐다.

충북대병원은 같은 기간 38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2015년 7건 이후 매년 4건, 9건, 8건, 1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충청권 국립대병원이 의료사고 발생 후 분쟁 조정에 불참한 건수는 총 30건으로, 전체 조정신청 건수 대비 불참비율은 무려 30%에 달했다.

전국 평균 24%보다 6%p 높은 수치다.

'갑'의 위치에 있는 병원이 환자의 외침에 귀를 닫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분쟁조정 불참 건수는 충북대병원이 12건이지만 불참비율은 32%로, 이번 조사대상 13개 병원 중 강원대병원(67%)과 서울대병원분원(4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충남대병원의 불참 건수는 18건으로 불참비율은 29%였고, 충북대병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김병욱 의원은 "최고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국립대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환자안전이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상황이 이러한데도 분쟁조정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 것은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 확립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립대병원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환자안전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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