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2건 발생, 2위는 충남대 16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청권 8개 국립대에서 최근 5년(2016~2020년7월)간 62건의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에서는 같은 기간 충청권 국립대 중 가장 많은 22건의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찬민 의원(국민의힘·용인갑)이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대학 내 성희롱, 성폭력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청권 국립대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은 ▶충북대 22건 ▶충남대 16건 ▶한국교원대 6건 ▶청주교육대 5건 ▶한밭대 5건 ▶한국교통대 4건 ▶공주대 3건 ▶공주교육대 1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교원대·청주교대·공주교대는 교원 양성 대학이다.

정 의원은 "전국적으로 성희롱, 성폭력 가해자의 대다수는 학생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5년 간 발생한 (전국)1천206건의 사건 가운데 가해자가 학생인 경우는 748건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고, 교수가 가해자인 사건은 304건(25.2%), 직원이 가해자인 경우는 82건(6.8%)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성폭력·성희롱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학생으로 밝혀졌지만, 학생들의 성폭력 예방교육 참여율이 50% 미만인 충청권 국립대는 4곳이나 됐다.

정 의원이 이날 공개한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각 대학 학생들의 성폭력 교육 참여율은 ▶교통대 22% ▶충남대 23% ▶한밭대 26% ▶충북대 40% ▶공주교대 53% ▶청주교대 79% ▶공주대 83% ▶교원대 88%였다.

교직원의 성폭력 예방 교육 참여율은 ▶한밭대 45% ▶교원대 53% ▶충북대 55% ▶충남대 59% ▶공주교대 61% ▶청주교대 74% ▶교통대 81% ▶공주대 97%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지성의 전당인 대학 내에서 매해 성희롱‧성폭행 발생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가해자의 대다수가 학생으로 나타났음에도 학생들의 성폭력 예방교육 참여율은 교직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 "교육부와 협의해 성희롱‧성폭력 관련 예방 교육을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국립대부터라도 솔선수범해 대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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