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사진 제시… "폐 콘크리트 매립·옹벽 부실시공 사실 아냐"

시행사인 N건설이 "지하에 있던 톤백마대를 모두 적법 처리했다"고 주장하면서 근거로 제시한 지하 바닥 사진
시행사인 N건설이 "지하에 있던 톤백마대를 모두 적법 처리했다"고 주장하면서 근거로 제시한 지하 바닥 사진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 연수동 호텔 신축공사 골조시공을 맡았던 K건설이 "현장 지하에 폐콘크리트가 매립됐다"고 폭로한데 대해 시행사인 N건설 측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관련기사 본보 10월 22일자 2면>

N건설은 23일 본보 취재진과 만나 "K건설이 '톤백마대에 폐콘크리트를 담아 지하 2층 집수정 주변에 매립했다'는 주장과 함께 사진까지 제시했지만 당시 사진에 촬영된 톤백마대는 잔토를 넣어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모두 꺼내 처리했다"며 당시 톤백마대가 정리된 지하층 바닥을 일정별로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당시에 현장책임자였던 K건설의 현장소장이 "폐기물을 2∼3일에 걸쳐 모두 꺼내 깨끗하게 처리했다"고 건축주에게 설명하는 녹취록도 제시했다. 

N건설은 "이미 K건설이 주장한 내용과 관련해 충주시에 가서 조사를 받고 해명했으며 폐콘크리트 적법처리를 입증할 수 있는 관련 자료도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L 대표는 "내 소유의 건물을 건축하면서 폐기물을 매립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K건설이 책임공사 하도를 맡아 책임이 있으면서도 폐기물 매립과 부실공사를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의도"라며 법적대응 방침까지 밝혔다.

시행사인 N건설이 "지하에 있던 톤백마대를 모두 적법 처리했다"고 주장하면서 근거로 제시한 지하 바닥 사진
시행사인 N건설이 "지하에 있던 톤백마대를 모두 적법 처리했다"고 주장하면서 근거로 제시한 지하 바닥 사진

K건설이 "지하 옹벽의 두께가 500㎜로 설계됐지만 실제로 하부쪽은 150∼200㎜에 불과하게 시공됐다"고 밝힌데 대해, N건설 측은 "그쪽(K건설) 얘기는 모두 사실이 아니고 애초에는 500㎜로 설계된 게 맞지만 보통 벽체가 200∼250㎜여서 설계변경을 통해 350∼400㎜ 정도로 시공했다"며 "그렇게 한 뒤에 철근까지 더 보강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공사의 감리회사 관계자도 "옹벽 두께는 기술문제상 구조기술사에게 확인을 받아 설계변경을 한 뒤에 일부만 350∼400㎜정도로 시공했고 철근보강을 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감사원에서 확인을 나왔을 때도 이같은 내용과 자료를 보고했고 감사보고서에도 이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또 "논란이 된 폐콘크리트도 모두 적법하게 처리했고 시행사 측이 갖고있는 당시의 반출 자료와 사진이 그에 대한 근거"라고 말했다.

한편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8천300여㎡ 규모로 신축 중인 이 호텔은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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