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칭형 121억원·대출사기형 313억원 등
피해자 50대 29%·40대 28%·30대 16%·20대 15% 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에서 올해(1~8월)만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434억원(2천25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 을)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로 접수된 2천254건의 범죄 유형은 대출사기형 1천795건(313억원) 79.6%이며, 기관사칭형 459건(121억원) 20.4%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을 기관사칭형과 대출사기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기관사칭형은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금전을 편취하는 사기 행위다.

대출사기형은 대출을 빙자해 수수료나 선이자를 요구하고 가로챈 뒤 실제 대출은 이루어지지 않는 형태의 사기를 의미한다.

지역별 피해건수와 피해규모는 ▶충남 853건, 146억원(대출사기형 720건 111억원, 기관사칭형 133건, 35억원) ▶대전 692건, 140억원(486건 88억원, 206건 52억원) ▶충북 642건, 132억원(532건 103억원, 110건 30억원) ▶세종 67건, 16억원(57건 11억원, 10건 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9.2%(658명)로 가장 많고, 40대가 27.8%(627명), 30대가 15.8%(357명)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및 이하 14.8%(325명), 60대 11.5%(260명), 70대 이상이 1.2%(27명)였다.

박완주 의원은 "2017년이후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 건수와 피해규모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코로나 19로 경기가 어려워 대출사기형태의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과 검거를 위해서는 경찰과 금융당국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신종수법에 대한 사례공유 및 연구를 통해 대책을 만들서 예방을 할 수 있는 정보공유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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