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감도 극복해야 한다
코로나 우울감도 극복해야 한다
  • 중부매일
  • 승인 2020.10.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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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론] 류연국 한국교통대 교수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 군말없이 따르는 국민이기에 대규모 감염사태나 큰 혼란없이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민의 모임이나 집합·행사의 금지를 푼다고 하면서도 자제를 권고하며 강화된 수칙을 새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13일부터 개정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시설에서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시설 운영자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

국민은 피로하다. 그러나 '사회적 연대 속에서 감염의 재확산을 막기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달라'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당부를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당분간 우리는 코로나가 가져온 제약 속에서 그 어려움을 감내해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은 피로감 뿐 만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말이다.

코로나 감염이 잦아들지 않고 확산되며 우리의 일상생활을 파괴하며 실직을 경험하고 불경기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어렵고 집에 머무르며 컴퓨터 화면을 접하기만 하고 있으니 그 답답함이 오죽하겠는가. 또한 가족 중에 누구라도 어쩔 수 없이 외출하는 경우가 생기면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갖게 된다. 더군다나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노약자가 있는 가구인 경우는 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경험한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집에 머무르라고 하니 고립감에 답답함을 느낄 것이고 지루함이 더해질 것이 뻔하다. 우울증은 일상생활이 방해될 정도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흔한 경우가 되어 버렸다. 심지어는 20% 정도가 중증도 이상의 위험군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20대 우울증 환자수가 30대나 40대보다도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겪고 있는 학업과 취업에 대한 고민에 더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화와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침체가 주는 스트레스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코로나 블루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문제가 되었다. 개별 지자체가 표면적으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라며 올레길을 걸으라 하거나 보다 적극적인 경우는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있기는 하다. 대학의 경우도 학내의 상담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정부는 방역만큼이나 심각한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국민의 우울감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심리학 전문가인 마이클 볼렌스키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더라도 정신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앞으로 수년 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마음으로 겪고 있는 것들이 사태가 종식되고 나서도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류연국 한국교통대 교수
류연국 한국교통대 교수

그러니 정부는 남은 여력을 국민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투입해야 한다.

힘겨운 국난을 지혜롭게 헤쳐나간 경험이 있는 국민이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있게 앞장선다면 코로나 우울감도 극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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