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출하량 증가… 청주지역 지난달比 큰 폭 하락

계속된 폭염과 폭우로 인해 공급량이 줄면서 농산물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청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하는 주부들이 채소코너에서 비싼 가격 탓에 쉽사리 장바구니에 담지 못하고 있다. / 김용수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치솟던 채소 가격이 가을들어 안정세를 띄고 있다. 애호박, 무 등 채소 주산지에서 출하량을 늘리면서 지난달 말 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청주 육거리시장 애호박 1개 가격은 1천원으로 지난달 말(2천160원) 대비 두배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평년 가격(1천210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애호박 가격은 지난 집중호우 기간 4천원을 웃돌다가 이달 초까지 2천원대를 유지했다.

이 후 충청권을 비롯한 지역 농가에서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을 늘리면서 최근 수확량이 30% 이상 늘어나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 또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2일 기준 청주지역 육거리 시장 무 1개 가격은 3천원으로 이달 초보다 1천원 가량 떨어졌다. 육거리 시장 무 가격은 지난 9월부터 3천830~4천원 가격대를 형성하다가 가을철 산지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지난주부터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평균 가격은 개당 2천480원으로 시장보다 오히려 저렴했다.

유통업계는 가을무가 본격 출하되는 오는 11월 중순부터 평년 시세 대비 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상추는 육거리 시장 기준 1kg당 6천600원, 시금치는 1kg당 5천원, 열무는 1kg당 1천330원 등으로 이달 초 대비 소폭 하락했다.

상추는 전국 평균가인 1kg당 9천700원보다도 3천원 이상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1kg당 1만2천800원 수준으로 시장이 마트보다 2배 이상 저렴하다.

특히 시금치는 지난달 초 1kg당 1만6천원선까지 치솟는 등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다가 10월 중순 들어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을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채소 가격 또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인해 식당 등 업체에서의 수요가 늘어나 가격은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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