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국장

부여군 내 중학교는 지난주 전 학년 등교를 재개하였다. 교육부와 충남교육청의 안내로 시행한 전 학년 등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학교 관계가 기대해온 날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7개여월 만이다. 밝은 표정으로 등교한 학생들은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고, 몇몇 학부모들은 마음 졸이며 교문에서 자녀들의 발걸음을 지켜봤다. 오랫동안 온라인 수업만 하다가 학교에 나와 친구들과 만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반가운 표정이 역력했다.

각급 학교에서는 전체 학생들의 등교를 기념해 갖가지 이벤트도 실시했다. 한 학교에서는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나눠줬고, 모 중학교에서는 학생회 소속 2~3학년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기도 했다. 방역을 염두에 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차분하게 지켜졌다. 등교생을 맞이하는 교직원들은 모두 1m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고, 학생들도 한 줄로 들어갔다. 교사들은 거리 두기 준수를 당부하며 일일이 손 소독제를 뿌려줬다.

불편하지만 이제 익숙해진 마스크 착용, 교실마다 이뤄지는 교사들의 대면수업, 그리고 학생들의 방과 후 수업까지 잘 짜인 계획에 따라 원활한 학교생활이 이루어졌다.

윤영한 부여주재 기자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국장

무엇보다 재개된 전학년 등교 수업은 이를 가장 기다리고 반겼던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과 원격수업이 초래한 학생들의 실력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제 관건은 학교를 통한 감염 사례가 없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다. 교육 당국과 지역사회는 빈틈없는 방역수칙 준수로 학생들을 함께 보호해야 만 전 학년 등교수업이 아무 탈과 어떤 논란도 없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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