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농가 종사자 모임·철새도래지 방문·방사사육 금지

최근 천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검사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충북도 방역당국이 철새 도래지에 대한 가금류 차량과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한 방역을 더욱 강화한 가운데 26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미호천 변에서 AI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최근 천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검사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충북도 방역당국이 철새 도래지에 대한 가금류 차량과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한 방역을 더욱 강화한 가운데 26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미호천 변에서 AI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남 천안 봉강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충북도는 26일 고병원성 AI 긴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충북도내 철새 서식수가 전년동기대비 미호천 36%, 무심천 45%, 보강천 101% 증가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데다가 11월 철새 도래철을 앞두고 엄중한 상황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주의보 발령에 따라 도는 농장 단위 차단방역대책으로 가금농가 종사자 모임 금지,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 방사사육 금지를 지시했다. 철새도래지로부터 전파 차단을 위해 도내 6개 구간의 축산차량 통제구간 출입 금지, 낚시 금지 등을 추진하고, 광역방제기 6대와 드론 6대 등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청주육거리시장 가금판매소에서 저병원성 AI 검출에 따라 전통시장 내 초생추·중추, 오리 유통을 금지하고 가금판매소의 일제 휴업·소독을 월2회에서 주1회로 강화한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그동안 철새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가금농장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철새도래지에서 농장으로의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러스 검출지역의 격리·소독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차량·사람 소독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 통제·소독 등 방역 3중 차단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역강화대상은 전국 103개 주요 철새도래지다.

이와 동시에 가금류의 방사 사육을 금지하고, 중점방역관리지구(최근 3년간 야생조류에서 H5·H7형 항원 또는 항체 검출된 전국 620개 읍·면·동) 내에 위치한 소규모 농장은 다른 농장의 가금 구입·판매를 금지 조치했다.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천안 봉강천을 포함한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에 이미 오염원이 퍼져있을 우려가 있으므로 지자체와 방역기관은 모든 역량을 총 집중해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에 대해 격리·소독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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