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물건을 훔친 중국인이 검거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야간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물건을 훔친 중국인이 검거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정박 중인 선박에 올라 절도행위를 벌인 선박털이범 3명이 구속됐다.

보령해양경찰서(서장 성대훈)는 대천항에 정박 중인 선박들을 대상으로 특수절도 행각을 벌인 피의자 3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 13일 조업준비를 위해 선박에 적재해놓은 담배, 술, 물티슈 등의 생활용품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선박의 정박지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 3명을 특정했다. 이어 해경은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대천항에 등록된 선박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단체문자서비스를 보내 피해제보를 받는 한편 대천항 전역의 모든 CCTV를 정밀분석하고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추적해 피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수사 결과 범행 당일 이들의 범행은 신고 접수된 1척 뿐만 아니라 대천항에 정박된 어선마다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해신고 당일 외에도 4일에 걸쳐 선박에 침입해 생활용품과 고가의 용접기, 전동드릴 등의 공구류를 훔친 것이 추가로 확인됐으며 피해선박은 40척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모두 중국 국적의 남성들로 밝혀졌으며 보령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서울시 동작구에서 중국인 A씨를, 대천항 선적 선박에서 선원으로 근무 중인 B씨와 C씨를 긴급체포했다.

성대훈 서장은 "계속 제보를 접수 받아 이들의 추가범행을 확인하고 있다"며 "야간에 선박에 침입하는 절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선주들도 자기 재산 보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보령해경은 민생치안을 위협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항포구 야간 순찰을 더욱 강화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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