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라면, 즉석밥 등 가정간편식의 판매가격이 유통업태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주요 가정간편식 12개 품목 42개 상품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유통업태에 따라 최대 48.3%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 분류 상 즉석식품류, 조미식품, 면류를 포함하는 가정간편식 중 시장 규모를 고려한 냉동만두, 라면, 스프, 즉석밥 등 12개의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대상 42개 상품 중 유통업태 간 가격차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210g)'이다. 오뚜기밥은 최고가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평균 1천891원에 판매됐다. 최저가는 대형마트(978원)으로 SSM과의 가격 차이는 913원(48.3%)다.

다음으로 가격차가 큰 상품은 '동원 양반 밤단팥죽(285g)'으로 최고가(편의점 3천900원)·최저가(SSM 2천85원) 간 46.5%의 차이가 났다.

반면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120g×5개)'과 '대상 청정원 옛날식짜장(180g)'의 경우 유통업태 간 가격차가 각각 6.0%와 8.2%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또한 품목별로 주요 상품을 선정해 10개 상품의 총 구입비용을 업태별로 비교한 결과 대형마트(1만9천972원), 전통시장(2만2천25원), SSM(2만2천626원), 백화점(2만2천978원), 편의점(2만7천325원) 순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6.9%, 백화점보다 13.1% 더 저렴했다.

이밖에 조사대상 품목 중 전년 대비 판매가격 비교가 가능한 11개 품목의 가격 변동률은 6.9% ~ -4.4%로 나타났다. 컵밥(6.9%)·즉석짜장(5.6%)·라면(1.1%) 등 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스프(-4.4%)·탕·찌개(-3.8%)·컵스프(-2.9%) 등 6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구입 시기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고 있는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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