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이 황금빛으로 물들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예총괴산지회와 괴산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 무료 차 봉사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한국예총괴산지회와 괴산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은 최근 하루 5천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문광은행나무길에서 새벽부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매일 새벽 5시부터 커피와 녹차를 무료로 대접하며 물안개가 낀 문광저수지와 은행나무길을 찍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괴산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의 봉사활동은 19년 전인 2002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사진작가협회 회원인 오왕득, 이정임 부부가 문광저수지를 찾는 사진작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차 봉사에 나선 게 그 시작으로, 5년 전부터는 (사)한국예총괴산지회에서도 힘을 보태왔다.

이들은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고 괴산군 곳곳의 관광지 안내도 돕는 등 괴산군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문광은행나무길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 된 데는 (사)한국예총괴산지회와 괴산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의 숨은 노력이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올해 문광저수지의 은행나뭇잎이 모두 질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신우식 괴산예총회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에게 괴산군을 알리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매년 가을 아름다운 문광은행나무길에 들러 기분 좋은 추억을 남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광은행나무길은 매년 가을 저수지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풍경으로 전국의 사진작가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괴산군의 대표 관광지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어 2013년 '비밀', 2019년 '동백꽃 필 무렵, 2020년 '더킹: 영원의 군주'가 문광은행나무길을 배경으로 촬영됐고, 최근 이색적인 밤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조명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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