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바이오 등 3대 신산업에 4조 원 투자 언급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총 16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에 대해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에 두어 모든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그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혁신도시, 규제자유특구 등 국가균형발전을 힘 있게 추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해 지금까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은 여와 야가 따로 없다"며 "지역이 주도해 창의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북도의 주력산업인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헬스 외에 미래차를 포함한 3대 신산업에 4조 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역의 주력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겠다"며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와 노후 산단의 대개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중소기업을 스마트화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나라"라며 "함께 손을 잡고 국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K-방역', 기업 실적 개선, 기후 변화 대응 등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26번 박수를 쳤다.

특히 문 대통령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을 때와 연설을 마무리할 때는 기립박수가 나왔다.

다만 여야 협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서해상 공무원 피격 등의 언급이 나올 때는 야당 쪽에서 고성과 항의가 제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문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본관에 들어섰을 때 양쪽으로 도열해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특검법 거부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연설을 마친 후 본회의장을 나설 때에도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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