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질문에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 입장
윤석열 대권주자설 관련 "본인도 민망" 에둘러 비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임기를 묻는 질문에 웃으며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노 실장은 중간계투로 보면 되느냐. 마무리까지 하는 것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노 실장은 이어 조 의원의 '청와대만이 아니라 내각도 국정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는 개각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는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인사권의 문제와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왜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지 아느냐'는 물음에는 "(여론)조사를 하니까 그렇게 나오는 것"이라며 "조사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이행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윤석열 검찰총장 본인 스스로도 곤혹스럽고 민망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총장이 정권의 핍박을 받고 있고, 정권에 대한 실망의 반사효과 아니겠나. 부끄러워할 부분 아니냐'는 질문에는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 메시지' 발언과 관련해 "인사, 임기 관련된 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이날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사실이냐', '어떤 메신저냐. 양정철이나 임종석이냐', '진위를 확인했느냐' 등 여러 차례 질문했지만 노 실장은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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