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이명(耳鳴)-귀울림
[의학칼럼] 이명(耳鳴)-귀울림
  • 중부매일
  • 승인 2005.10.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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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이란 외부의 자극없이 환자 자신의 신체 내부에서 들리는 청각증상이다. 귀질환의 중요한 징후의 하나인데, 청력장애, 어지럼증, 구토, 두통의 증상이 수반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의 원인을 대부분 허증인 신기(腎氣)가 허하거나 실증인 간담(肝談)의 화가 항진하여 유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선 이명중 간화이명(肝火耳鳴)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긴장감이 많고 흥분이나 분노를 잘 하는 사람에게 쉽게 발병하며, 쇼크 후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 얼굴이 붉고, 입맛이 쓰거나 목구멍에 건조감이 있는 경우가 많고, 수면 장애나 불안감, 상열감, 변비, 두통 등이 수반된다.

담화이명(痰火耳鳴)은 사람이 지방성 혹은 자극성 음식물을 과다하게 섭취하여 담(痰)과 화(火)가 병합하여 상승함으로써 귀 주변의 순환을 방해해 이명이 발생한다. 귀안(耳內)이 막힌 것 같고, 담(痰)이 많고, 기울(氣鬱)하게 되어 가슴이 답답하며 어지럼증과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입이 마르며, 말소리가 부드럽지 않고, 몸이 무거운데 이것이 심해지면 중풍을 유발하는 수도 있다.

기허이명(幾許耳鳴)은 과도한 정신적 긴장감과 만성 피로가 겹치면서 소화력이 떨어지면 원기가 허약해져 발생한다. 이명은 때때로 일어나고, 소리는 약하며, 사지가 무력하고, 얼굴은 누렇게 뜬다. 쉽게 피로하고 식욕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혈허이명(血虛耳鳴)은 출산후에 하혈이 과다하였거나 혹은 수술시 심한 출혈을 하여 체내의 혈액 부족으로 귀안(耳內)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이명이 나타난다. 비위 허약성 이명은 섭생이 조화롭지 못하여 비위(脾胃)의 기능이 저하되어 온 경우이다. 비위가 허약해지면 청기(淸氣, 맑은 기운)를 눈이나 귀로 잘 보내지 못하게 되어 이명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명증과 함께 소화불량, 속이 더부룩함, 두통, 머리 무거움, 사지 무력감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신허이명(腎虛耳鳴)은 정혈의 이상과 부족을 말하는 것으로, 선천적으로 신기가 허약하거나 육체적, 정신적 무리와 과로, 과도한 성생활, 수음 등으로 정혈(精血)을 손상한 경우 많이 발생한다. 인체의 근본적인 영양물질이 부족하여 귀의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이다. 이명증과 더불어 몸이 수척하고, 얼굴이나 피부가 까칠하고 윤기 없는 검은 빛이 돌며, 입이 마르고, 소변이 잦고 시원치 못하다.

이명의 예방은 맵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등을 피하고, 허증에는 위장을 잘 관리하고, 충분한 영양식을 취해야 한다. 스트레스나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명상이나 단전호흡, 국선도 등은 경락을 발달시켜 줄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회복에 대단히 좋다. 또한 지나친 성생활은 신 기능을 약하게 하여 난청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절제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원인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귀주변의 담(痰)이나 어혈(瘀血)을 풀어 주면서 기혈의 흐름을 촉진시키고, 원인을 제공한 장기의 기능을 조절해 주거나 약해진 장기를 보강시켜서 치료한다. 여기에 약물요법과 침구요법이 병행된다.

일반적으로는 한방에서는 변증과 체질성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명, 현훈의 치료약물로는 가미보중이기탕, 가미귀비탕, 가미사물탕, 평간탕, 용담사간탕, 궁지산, 녹용대보탕등이 쓰인다.

/ 명신당 한의원 원장 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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