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생거진천화랑축제

지난달 24일 “화랑의 빛 세계로 진천의꿈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개막된 ‘2005생거진천화랑축제’가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화랑의 본향인 진천에서 펼쳐진 ‘2005생거진천화랑축제’는 화랑과 전통문화가 만나는 ‘2005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 화랑의 고장 진천의 향토문화 축제인 ‘제27회 생거진천화랑제’, 대통령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생거진천쌀을 테마로 한 ‘제7회 생거진천 쌀축제’가 동시에 개최돼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는 등 축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지난 24일 저녁에 열린 개막식 행사장에는 정군 이후 최대인 3만여명의 인파가 백곡천 둔치를 가득메워 6만여 군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등 지역축제의 한계에서 벗어나 화랑태권정신의 발원지인 진천만의 독특한 축제로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해외 태권도선수들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화랑의 고장 진천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국제행사와 지역 향토축제를 연계시켜 진천과 한국 문화를 세계속에 널리 알리는 의미있는 행사가 됐다는 여론이다.

올해로 3회째 맞는 2005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38개국 500여명과 국내 700여명 등 39개국에서 총 1천300여명의 국내·외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수준의 대회로 급성장했다.

세계태권도대회는 24일 김유신 장군 탄생지에서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6일간 무예와 겨루기 부문으로 나누어 국내외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는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태권도인들의 한마당 잔치로 진행됐다.

또 겨루기 경기외 대부분의 행사가 진천읍 백곡천 둔치 야외에서 열려 지역 주민들의 참여 기회를 높였다.외국인 참가 선수단에게는 청소년수련원과 SGI연수원 등 숙박편의만 제공하고 식사는 각자 해결토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보탬이 됐다.

일부에서 내년부터는 태권도 관련행사보다는 화랑문화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참여도, 자긍심 고취, 지역 홍보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화랑선발대회는 그동안 생소했던 화랑문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수면위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 화랑문화의 계승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대회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올해 처음 시도된 화랑체험마당은 전시 행사보다는 검술, 활쏘기, 말타기 등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돼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진천의 대표 향토축제인 제27회 생거진천화랑제의 일환으로 열린 가장행렬은 취타대, 흥무대왕 김유신 승전행렬, 읍·면 가장행렬 등 짜임새있게 진행돼 주민들에게 큰 갈채를 받았다.신라시대 국가적 행사를 재연한 ‘팔관회’는 화랑제 행사의 진수를 보였줬으며, 씨름대회와 읍면 농악대회는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농업인들의 화합과 진천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된 ‘제7회 생거진천쌀축제’는 웰빙농산물전시관, 직거래장터 운영, 전통 먹거리 경연대회, 가마솥 쌀밥짓기, 도시 소비자 초청 화합행사 등 내실있고 실속있는 축제로 치러졌다.

생거진천쌀로 만든 쌀떡을 시식, 체험하는 코너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어 행사기간 방문객이 끊이지 않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경회 진천군수는 “올해 생거진천화랑축제는 외국인이 참여하는 태권도축제와 향토문화행사인 화랑제, 쌀축제 등이 짜임새있게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며 “내년에는 화랑의 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랑의 고장 진천을 알리는 특색있는 테마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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