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김씨 문중, 문화재 지정·해제 문제 등 의견 전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속보=충북도 기념물 1호 '진천 길상사(鎭川 吉祥祠)'를 김유신 장군 탄생지 인근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관련기사 10월 28일 보도)

진천군은 지난달 26일 길상사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회를 갖고 현재 진천읍 문진로 1411-38(벽암리 산 19-1)에 자리한 길상사를 삼국통일 주역 김유신(金庾信·595~673) 장군 탄생지인 태령산(胎靈山·길상산) 인근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했다.

현재의 길상사는 1975년 2월 지방문화재 지정 당시 삼국시대 석축산성인 도당산성 아래에 신축됐다.

진천군은 도당산성을 복원하고 길상사를 진천읍 상계리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사적 414호) 일대로 이전해 흥무대왕 김유신의 역사적 가치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김유신 장군의 종친인 가락김씨 진천군 종친회(회장 김은태)는 9일 진천군을 찾아 관련부서와 길상사 이전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 '길상사 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은태 가락김씨 진천군종친회장은 "길상사 이전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문화재 지정, 해제와 관련한 것과 지표조사, 학술조사, 길상사 이전에 대한 진천군민들의 동의 등이 남아 있어 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은 "종친회에서 반대하면 이전계획은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혀 길상사 이전 문제는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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