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수출 다변화… 企-官 중계역할 수행"

김홍주 수출통상위원회 초대 위원장이 창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김홍주 수출통상위원회 초대 위원장이 창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미·중 등 세계 무역 강대국들의 무역 분쟁 격화와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등 도내 기업들의 수출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이에 충북을 대표하는 기업인 협의체 (사)충북기업인협회가 지난해 4월 출범한지 1년 6개월 만에 지난 3일 '수출통상위원회'를 창립, 수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여건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시장 자체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수출이 불확실하고 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도 기업들에게 불확실성을 높여줬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악재를 헤쳐 나갈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역량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해 창립하게 됐다."

수출통상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김홍주 (주)에이치피앤씨 부사장은 창립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수출통상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40여명으로 구성됐다.

보다 많은 기업인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기 위해서 위원 수를 대폭 늘린 것이다.

"수출통상위원회를 발족했지만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출범 초기로 추진할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위원들이 모여 협의해야 하지만 가장 먼저 업종별·규모별 기업들의 데이터를 축적해 충북도의 경제 정책이나 기업들을 위한 지원 정책에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김홍주 수출통상위원회 초대 위원장이 창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김홍주 수출통상위원회 초대 위원장이 창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대처할 예정이다.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경험 등 사례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김 위원장이 생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시장 변화가 있다. 이에 대해 적극적·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업체의 노하우와 지혜, 경험을 공유해 각 기업에 전파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나 정책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계획이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많은 정책들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시장 변화가 큰 만큼 효율적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위원들과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다. 비대면 시대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지원이 더욱 절실해 졌다. 과거 직접 대면하면서 무역상담을 했지만 이제 시대가 변해 그에 맞는 지원 정책과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일부 해외에 확실한 지사가 있거나 확고한 거래처가 있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지 않다. 반면 규모가 작고 경험이 없는 기업은 점점 어려워진다. 수출통상위원회가 그러한 부분을 세밀하게 살펴 볼 것이다."

도내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큰 역할을 맡게 된 수출통상위원회.

이러한 수출통상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김홍주 부사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수출통상위원회가 도내 기업들의 수출 진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수출을 위한 새로운 시대에 맞는 환경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위원회를 통해 자료는 물론 경험, 노하우를 각 기업들에게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또 기업들과 유관 기관 간 중계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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