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1학년 자유학기+3학년 진로집중학기 유연한 자유학기제 운영 방식 도입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자유학기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중학교에서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체험중심 진로 탐색활동을 통해 꿈과 끼를 키우게 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자유학기제가 지난 2013년 전국의 42개 연구학교에서 첫 시행 되어 올해로 전면 도입 6년 차를 맞았다"고 10일 밝혔다.

최 교육감은 "그간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가 교육과정 속에 자리 잡아 배움의 방법과 교실의 변화라는 많은 성과를 이루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노는 학기, 학력 저하, 사교육 유발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자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생 스스로 잠재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까지 키우는 자유학기제 본래의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자유학기-이음학기-확산학기'의 세종형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간 교육과정 연계의 틀을 갖추었으며, 학생의 관심과 흥미에 기반을 둔 수업으로 학생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교과와 자유학기 활동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의 재구조화를 통해 수업 혁신을 가져왔다.

특히 자유학기제의 교육적 효과가 큰 만큼 중학교 학년별 진로 성숙도에 맞춰 자유학기 운영방식을 다양화하고, 교과수업, 진로 탐색과 함께 학력도 3개 학년에 걸쳐 연계성 있게 꾸준히 함양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를 개선해 운영한다.

주요 내용은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등 중학교 교육공동체의 걱정과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자유학기제와 같은 원리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1학년에 쏠린 자유학기제의 무게 중심을 나눈다.

'자유학년'의 두 학기를 '자유학기+진로집중학기'로 나누어 1학년 한 학기에는 자유학기를 3학년 2학기에는 진로집중학기를 각각 운영하는 것으로 적극 권장하고, 교육공동체의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2021년 신입생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의 방식대로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에도 3학년 2학기 2회 고사 이후 겨울방학까지 자율적으로 진로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같은 자유학기제 개선을 뼈대로 중학교 교육역량 전반을 강화하고자 학년별 교육과정도 보다 명확히 하고자 1학년은 자유학년 중점 '나를 찾는 교육과정'으로, 중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과 진로 탐색을 핵심과제로 참여와 체험중심 학습을 통해 학습의 자기주도성 키우도록 한다.

2학년은 학습·탐구집중학년 중점 '나에게 몰입하는 교육과정'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핵심과제로 학습력과 탐구력을 강화한다

3학년은 진로집중학년 중점 '나를 설계하는 교육과정'으로 진로설계를 핵심과제로 1, 2학년의 교육적 성장에 기반해 진로를 세우고 고등학교로 연계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유학기에도 기초학력을 꼼꼼히 지원하고 학업성취 경로를 명료하게 하는 '자유학기제 학력 보장 방안'을 추진한다.

기초학력 결손이 향후 더 큰 학력격차를 초래하는 만큼 중학교 1학년 시기를 학습결손을 막아낼 최후 방어선으로 보고, 영어와 수학 교과에 대해 협력교사를 배치하는 한편 학교생활동중심 수업의 내실화를 위해서도 서?논술형 과정중심 지필평가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논술형 과정중심 지필평가는 활동중심 수업과 연계하여 학습경험, 학습자 지식 등을 서술하는 평가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과정을 구조화하여 정리하고 자기주도적 사고를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 안에서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선순환 구조 속에서,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 두드림 교과클래스 등과 같은 기초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인수 방과후 학교와 영재학급 확대를 통해 교과 및 특기 적성의 개인별 기본·심화학습 수요도 충족하도록 한다.

최 교육감은 "모든 아이들이 '나를 찾는' 진로·진학을 통해 인생의 궤적을 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자라나 사회 각 분야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인다면,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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