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현 도 국제관계대사, 필리핀 탈석탄 동맹 회원 주최 웨비나 초청 연설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필리핀의 탈석탄 동맹(PPCA)회원이 주최한 국제 에너지 전환 세미나에서 윤강현 충남도 국제관계대사가 초청 연설을 펼쳤다. 윤 대사는 지난 10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주제로 한 국제 에너지 전환 세미나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웨비나(웹+세미나) 형식으로 열렸으며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주마닐라 영국대사관과 필리핀 지방당국연합이 공동 개최한 세미나의 한 세션이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캐슬린 앤 코발레스 주마닐라 영국대사관 기후변화·에너지담당관, 엠마 오웬스 탈석탄동맹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 수석정책고문, 필리핀 지방연맹 의장(LPP)이자 필리핀 지방당국 연합회장(ULAP)인 다킬라 카를로 쿠아 주지사, 탈석탄 동맹 회원인 동네그로스주의 매튜 마노톡 주지사, 마스바테시 로웨나 투아손 시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전통적인 석탄 산업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례와 경험·비전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윤 대사는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 동맹에 가입한 도의 경험과 추진 정책 등을 소개하는 연설을 요청받아 도내 화력발전 현황, 탈석탄·기후위기 대응 정책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윤 대사는 "도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의 25% 수준인 1억 7천700만톤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고 이 중 절반 이상에 달하는 9천만톤이 도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라며 "석탄 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주요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노력한 결과,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 보령화력 1·2호기를 예정보다 2년 정도 앞당겨 조기 폐쇄하고 중앙정부로부터 성능개선을 이유로 석탄 화력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아내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사는 지난 9월 개최한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식'을 소개하고 탈석탄 금고 정책을 통해 금융기관의 투자 방향을 석탄 화력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탈석탄 동맹은 지난 2017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출범한 전 세계 자발적 연합 조직으로 현재 100여 개 정부·기업·민간단체가 가입해 활동 중이며 도는 2018년 아시아 최초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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