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정훈 공주경찰서 반포파출소 경장

중국 춘추시대 전략가인 손무가 지은 병법서인 손자병법(孫子兵法)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 삶의 지혜를 담은 책으로 널리 애독되고 있다. 이러한 손자병법을 통해 최근 교묘하게 진화하고 점점 피해자가 늘어나는 보이스피싱의 유형과 예방대책을 알아보자.

보이스피싱은 전화를 통하여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이러한 보이스피싱 수법은 손자병법 1편 시계(始計)편에서 상대방을 속이는 것의 중요성과 관련이 있다.

'이로움으로 꾀어내라.' 국세청이나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사칭하여 세금이나 연금을 환급한다고 유혹해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형태, 대출 금리를 낮추어 주겠다고 한 후 휴대폰에 어플을 설치하게 해 현금을 가로채는 형태 등이 있다.

'적을 어지럽게 한 후 그 틈을 공략하라.' 자녀를 납치하였거나 사고를 당하였다고 속여 돈을 요구하는 형태, 검찰청 등 국가기관 직원을 사칭하여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구실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형태 등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손자병법 3편 모공(謨功)편과 8편 구변(九變)편 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보이스피싱의 대상이 되는 우리 스스로 범죄 유형을 알아두고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신고 및 거래은행 지급정지 신청 등의 절차를 알아두어야 한다.

이정훈 공주경찰서 반포파출소 경장
이정훈 공주경찰서 반포파출소 경장

'적을 믿지 말고 자신을 강하게 하라.' 적이 쳐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 말고 언제 어디서 어떠한 적이 쳐들어와도 막아낼 수 있는 방비 태세를 갖추어 놓는 것을 말한다.

모름지기 나쁜 일은 생각지도 못할 때 찾아온다. 나는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믿음을 던져버리고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보이스피싱 예방의 최선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