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사문화연구원,충북문화복지협회 특강

충주 조동리유적 51호 불땐자리 옆에서 검출된 볍씨. 검출된 볍씨는 일산신도시문화유적조사시 신석기시대층에서 출토된 1지구 볍씨와 같은 까락이 있는 유형이다.
충주 조동리유적 51호 불땐자리 옆에서 검출된 볍씨. 검출된 볍씨는 일산신도시문화유적조사시 신석기시대층에서 출토된 1지구 볍씨와 같은 까락이 있는 유형이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 이융조 이사장은 14일 충북문화복지협회(회장 김태영)회원들을 대상으로 '8천~3천년 전 충주 조동리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충주 조동리유적은 1980~1985년 충주댐 수몰지역조사가 종료된 후 찾게 됐지만 유적의 위치로 봤을때 수몰지역과 인접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충주 조동리유적은 충주시 지원으로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1차, 2차, 3차 조사를 통해 온전한 청동기시대 92기의 집터와 불땐자리, 웅덩이, 도랑 등과 같은 생활유구와 신석기시대 1개의 불땐자리가 발굴돼 당시 문화생활을 연구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얻은 유적이다.

특히 이들 유적에서 많은 낟알(곡물) 가운데 쌀과 벼가 검출돼 우리나라 선사농경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융조 이사장은 "이들 문화층을 방사성탄소연대측정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청동기 시대는 3천년전, 신석기 시대는 8천년 전으로 밝혀져 이곳에서 출토된 낟알 연구는 우리나라 선사농경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3차 조사에서 밝혀진 신석기층에서 검출된 볍씨는 일산 신도시 문화유적조사시 출토된 1지구 볍씨와 같은 까락이 있는 유형이고 2지구에서 나온 가와지 볍씨는 까락이 없는 광곡도인데 이런 2종류의 유형이 조동리 청동기층에서 밝혀지고 있다는 사실은 선사시대 볍씨의 2종류가 신석기 시대부터 계속됐다는 사실을 조동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중요성을 덧붙였다.

또한 조동리유적에서는 불땐자리가 50개나 확인돼 아주 특별한 생활환경을 주목해 이를 복원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이 사실에 근거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복원에 아주 훌륭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음을 주목한 충주시는 오래전 학술용억으로 조동리 유적의 복원정비 계획을 완료했다"며 "조금더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면 훌륭한 선사시대 마을을 재현해 충주댐과 중원탑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터를 연결시켜주는 훌륭한 관광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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