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청주·제천 초대 우승 두고 각축전 예상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1회 강호축 상생 강원·충북 마라톤대회'가 17일 오전 9시 강원도청을 출발, 149㎞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각 시군은 초대 우승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부역전마라톤대회 이후 4년 만에 광역지자체간 경기가 성사되면서 충북과 강원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초대우승을 다툴 지자체로는 강릉과 청주, 제천이 꼽힌다.

강릉시는 전진구, 김대호, 이세정, 정희정(이상 강릉시청) 등 실업팀 선수를 필두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남자일반부에 군인 신분인 피승희 선수를 선발해 타 시·군을 긴장케 하고 있다. 황영조의 모교인 명륜고등학교 소속 학생부 선수들의 전력도 충북 시·군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청주시는 중장거리 에이스인 신현수(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이장군과 김종윤, 오달님(이상 청주시청)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 중장거리 육상 유망주인 김영호(충북체고)를 비롯한 학생부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초대우승을 따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여자 마라톤 간판선수인 최경선(제천시청)이 버티고 있는 제천시도 깜짝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남자부 박요한, 강승길 등 제천시청 선수들의 최근 컨디션이 좋은 만큼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기록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춘천시청 실업팀과 강원체육고등학교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춘천시도 다크호스로 주목된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춘천시는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중·고등학교 선수를 대거 선발한 속초시와 영동군, 음성군은 기록경쟁보다는 신인선수 발탁에 중점을 두고 대회에 임한다. 전원 지역 선발선수로 꾸린 영월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일반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다.

이번 대회에서 청주시 총감독을 맡은 엄광열 충북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구간이 축소돼 진행되는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처음 달리는 도로, 처음 함께 뛰는 선수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어느 팀이 더 집중력을 갖고 1분 1초를 단축하느냐가 승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축 상생마라톤 대회는 총 3일간의 경기로 진행된다.

강원도청을 출발해 원주시청과 평창 노성회관 등을 지나 영월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까지 49.1㎞를 달리는 1일차 경기를 시작으로 영월에서 제천을 지나 충주시청까지 48㎞를 뛰는 2일차 경기, 충주에서 청주(충북도청)까지 51.8㎞의 역주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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