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필터·안개 분무·오존수·미생물 공법 적용… 이웃과 마찰 빈도수 줄여

지난 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북 보은군 마로면의 한 축사가 구제역 양성반응으로 최종 판정된 가운데 6일 반경 3km 인근 농가의 소들이 이동제한 됐다./신동빈
축사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청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한종권)가 냄새 필터, 안개 분무, 오존수, 미생물 처리공법 등 바이오커튼을 축사에 적용한 결과 악취가 5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18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커튼 활용 악취저감 시설을 설치한 양돈사업장 3곳에 대한 측정 결과 복합악취 부지경계 허용기준 관능배수 초과율과 평균이 각각 52%,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사업장 3곳에 2억원을 투입해 냄새 저감시설 설치와 함께 오존 활용 환경관리, 안개 분무를 통한 먼지물질 제거, 미생물제 처리공법을 적용하고, 분진·냄새물질 측정 및 분석 등을 통해 사업결과를 도출했다.

바이오커튼은 축사에서 배출되는 냄새 물질과 분진이 바람을 타고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차폐막이다.

안쪽에 오존수나 이산화염소, 물 등을 분무해 냄새 인자를 바닥에 떨어뜨릴 수 있는 장치를 포함한다.

축사에서 나오는 냄새는 해당 농가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나 인근 주민들은 악취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배출되는 먼지와 냄새는 기상상태에 먼 거리까지 확산된다.

이 때문에 바이오커튼 같은 물리적, 화학적 시설을 추가함으로써 외부 확산을 저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종권 소장은 "악취가 줄어듦에 따라 이웃과의 마찰 발생 빈도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냄새 저감 기술을 공유하고 지역 내 양돈농가 홍보를 통해 냄새 없는 청정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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