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제천, 2위 싸움 치열…영월에 5위 뺏긴 영동 '절치부심'

제1회 강호축 상생 강원·충북 마라톤 대회 이틀째인 18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1구간에서 8개 시·군 대표 선수들이 짙게 낀 안개 사이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제1회 강호축 상생 강원·충북 마라톤 대회 이틀째인 18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1구간에서 8개 시·군 대표 선수들이 짙게 낀 안개 사이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1회 강호축 상생 강원·충북 마라톤 대회' 2일차인 18일 청주시가 2~3위와의 간격을 더욱 벌리면서 대회 초대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청주시는 이날 영월에서 충주까지 10개 구간(48.0㎞)에서 2시간 34분 2초의 주파하며, 1위를 유지했다.

청주시는 이날 1·5·6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우승하며, 역전마라톤 강세를 보였다. 이로써 청주시는 종합 기록 5시간 10분 26초를 기록, 종합 기록 5시간 19분 32초(2일차 2시간 37분 20초)의 제천시보다 9분 6초 앞서며 선두자리를 굳혔다.

제1회 강호축 상생 강원·충북 마라톤 대회 이틀째인 18일 영월군 북면 2구간 경기에 출전한 8개 시·군 대표들이 붉게 물든 단풍길을 지나고 있다.
제1회 강호축 상생 강원·충북 마라톤 대회 이틀째인 18일 영월군 북면 2구간 경기에 출전한 8개 시·군 대표들이 붉게 물든 단풍길을 지나고 있다.

제천시는 대회 최대 난코스로 꼽히는 5구간(제천시 송학면~교동·6.5㎞)에서 박요한(제천시청)이 19분 52초, 6구간(제천시 교동~전남동 제천시청)에서 최경선이 12분 15초로 구간우승을 차지하며 분전했지만 1위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전날 3위에 올랐던 강릉시는 종합 기록 5시간 25분 44초(2일차 2시간 41분 26초)로 청주시보다 15분 18초 뒤졌다.

이어 춘천시 5시간 27분 55초(2일차 2시간 42분 2초) 4위, 영월군 5시간 30분 19초(2일차 2시간 43분 44초) 5위, 영동군 5시간 31분 29초(2일차 2시간 45분 30초) 6위, 속초시 5시간 42분 4초(2일차 2시간 48분 44초) 7위, 음성군 6시간 23분 15초(2일차 3시간 12분 44초) 8위를 기록했다.

청주시가 멀찌감치 앞서가면서 대회 마지막 날 관전포인트는 치열한 2위 싸움과 영월군·영동군의 자존심 싸움으로 압축된다.

3위 강릉시는 충주에서 청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2위 제천시와의 순위를 반드시 뒤집겠다는 각오다. 이들의 시간차는 6분 12초다.

5·6위 싸움도 볼거리다. 1일차 5위에 이름을 올렸던 영동군은 2일차 경기에서 부진하며 영월군에 5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들의 격차가 1분 10초에 불과해 결과는 최종 결승선인 충북도청을 지날 때까지 예측하기 힘들다.

제1회 강호축 상생 강원·충북 마라톤 대회 이틀째인 18일 충주시 금릉동 충주시청 골인지점에서 제천시 정선진(제천시청)이 강릉시 노현우(동원과학대)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정선진은 이날 마지막 구간에서 2위를 기록했다./신동빈
제1회 강호축 상생 강원·충북 마라톤 대회 이틀째인 18일 충주시 금릉동 충주시청 골인지점에서 제천시 정선진(제천시청)이 강릉시 노현우(동원과학대)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정선진은 이날 마지막 구간에서 2위를 기록했다./신동빈

대회 관계자는 "각 시·군별 자존심을 넘어, 강원·충북간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라며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 중 누가 앞 등수를 차지하는지 아직 알 수 없는 만큼, 마지막 날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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